G20 "코로나19 위기로 식량공급망 교란되면 안돼"

입력 2020-04-22 04:52  

G20 "코로나19 위기로 식량공급망 교란되면 안돼"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주요 20개국(G20) 농업·식량 관계 장관은 21일 긴급 화상회의를 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처하는 각국의 봉쇄 조처로 국제적인 식량 공급망이 교란되면 안 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들은 회의 뒤 낸 성명을 통해 "코로나19 대유행에 대한 비상 조처는 목표가 명확해야 하고 비례적이고 투명해야 하며 임시여야 한다"라며 "이들 조처가 국제적 식량 공급망을 교란하거나 교역을 막는 불필요한 장애물이 돼선 안 된다"라고 주문했다.
이어 "이런 비상 조처는 또한 세계무역기구(WTO)의 규율에도 일치해야 한다는 데 합의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G20은 모든 이가 충분하고 안전하며 적당한 가격의 영양가 있는 식량을 계속 먹을 수 있도록 협력할 것"이라며 "지금 직면한 어려운 환경 속에 식량 공급망 전체가 교란돼 식량이 부족하거나 낭비되는 일을 막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또 식량 가격이 국제 시장에서 비정상적으로 급등하는 사태를 막는데도 협력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세계식량계획(WFP)은 이날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타격으로 전 세계에서 2억6천500만명이 심각한 식량 부족을 겪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는 지난해 1억3천500만명의 배에 이른다.
코로나19 대유행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자 베트남, 러시아, 세르비아, 파키스탄, 캄보디아, 태국 등 주요 농축산물 수출국이 전 세계적 경기 침체에 대비하고 자국의 식량 안보를 위해 수출을 일시 제한하는 조처를 하고 있다.
이런 움직임 속에 식량 수입국은 식량을 확보하려는 정책을 서두르는 분위기다.
식량 생산지에선 통행금지, 봉쇄령으로 일손이 부족해져 수확에 차질을 빚고 있고 요식업소, 호텔 등 식재료를 많이 소비하는 업종의 영업이 중단돼 산지에서 농산물이 폐기되는 반면 빈국의 식량난은 가중되는 불균형 문제도 생겨났다.
hsk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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