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별장촌 사건' 지역 시찰서 "전철을 밟아선 안돼"

입력 2020-04-22 09:44   수정 2020-04-22 09:55

시진핑 '별장촌 사건' 지역 시찰서 "전철을 밟아선 안돼"
산시성 친링 자연보호구 방문해 관리들에 절대 복종 강조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안정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고위 관료의 이례적 지시 불이행 사건이 발생했던 지역을 시찰하며 절대 복종을 강조하고 나섰다.
22일 신화망(新華網) 등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20일 중국 서북부 산시(陝西)성 친링(秦嶺)산맥의 뉴베이량(牛背梁) 국가급 자연보호구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런 입장을 표명했다.
시진핑 주석은 이날 시찰에서 "친링의 불법 건축물은 하나의 큰 교훈"이라면서 "앞으로 산시성에서 간부로 일하는 사람들은 우선 이 교훈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또한 절대 전철을 밟아서는 안 되며 친링을 지키는 호위병이 되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코로나19 사태 와중에 시진핑 주석이 시찰한 자연보호구는 산시성 당 서기가 시 주석의 지시에 복종하지 않아 큰 파문이 일었던 이른바 '별장촌 사건'이 발생한 지역이다.

시 주석은 2014년 5월부터 6차례나 자연보호구의 불법 고급 별장을 철거하라는 지시를 내렸지만, 자오정융(趙正永) 당시 산시성 당 서기는 이를 따르지 않다가 결국 부패 혐의로 기소됐다.
1천194채에 이르는 불법 별장은 자오 서기의 퇴임 이후인 2018년에야 철거가 완료됐다.
한편, 시진핑 주석은 20일 오후에는 자수이현 샤오링진의 한 촌락을 찾아 목이버섯 등 작물 재배 현장과 인터넷 생방송을 통한 이들 제품 판매 현황 등을 둘러봤다.
시 주석은 이어 21일에는 산시성 안강(安康)시 핑리현 시찰에 나서 주민위원회와 보건소, 학교, 차밭을 방문해 현지의 빈곤 퇴치 현황을 점검하고 주민들을 격려했다.

president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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