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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유럽 대륙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하는 가운데 발칸반도 국가들도 봉쇄 조처의 점진적 완화를 시작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세르비아 정부는 21일(현지시간)부터 소규모 상점과 자동차 정비소, 재단사, 구두 수선공, 식료품점 등의 영업 재개를 허용했다.
코로나19로 한동안 중단된 건설 공사도 재개된다.
정부는 아울러 야간 통행 금지를 단축하는 한편 24시간 외출 금지 대상인 65세 이상 고령자들에 대해선 일주일에 3회 각 최대 30분의 야간 외출을 허용했다.
다만 봉쇄 조처 완화에도 마스크 등 개인 보호 장비 착용과 사회적 거리 유지 등은 준수해야 한다.
사람 간 접촉이 불가피한 미용실과 헬스클럽 등 업종의 폐쇄 조처는 여전히 유효하다. 각급 학교와 유치원, 쇼핑몰, 카페, 식당 등도 당분간 문을 열지 못한다.
교회 역시 동방정교회 부활절 하루 뒤인 오는 27일까지 폐쇄가 유지된다.
몬테네그로는 주중 오후 7시부터, 주말 정오부터 이튿날 오전 5시까지 이어지는 통행 금지 시간을 일괄적으로 오후 11시부터 이튿날 오전 5시까지로 단축 조정했다. 상점 영업시간도 이에 맞춰 늘어나게 된다.
사회적 거리 유지와 마스크 착용 등을 조건으로 야외 스포츠 및 신체 활동도 허용했다.
이밖에 알바니아도 농·어업 및 광업, 원유, 방직 산업 부문의 생산활동을 20일부터 재개할 수 있도록 했다. 위생 기준을 충족하는 호텔도 다시 문을 연다. 식당, 술집, 미용실 등은 당분간 폐쇄가 유지된다.
발칸반도 국가들의 이러한 제한적 봉쇄 완화는 경제 활동이 장기간 마비되면서 가시화하는 경기 침체의 충격을 조금이나마 줄이려는 고육지책이라고 외신은 전했다.
22일 국제 실시간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 기준으로 국가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사망자) 규모를 보면 세르비아가 6천890명(사망 130명)으로 가장 많고 알바니아 609명(26명), 몬테네그로 314명(5명) 등이다.
lu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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