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기준금리 1%포인트 인하…9.75%→8.75%

입력 2020-04-22 21:42  

터키, 기준금리 1%포인트 인하…9.75%→8.75%




(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터키 중앙은행이 한 달 만에 기준금리를 1%포인트 추가 인하했다.
터키 중앙은행은 22일(현지시간) 통화정책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기존 9.75%에서 8.75%로 인하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인하 폭은 터키 국내외 전문가의 예상치를 넘어서는 것이다.
터키 관영 아나돌루 통신은 이번 주 초 경제학자 1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로이터 통신 역시 국내외 분석가 18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를 바탕으로 0.5%포인트 인하가 유력하다고 내다봤다.
터키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하한 것은 지난해 7월 무라트 체틴카야 전 중앙은행 총재가 교체된 이후 이번이 여덟 번째다.
터키는 2018년 8월 미국인 목사 투옥과 관세 갈등 등으로 대미 관계가 얼어붙으면서 리라화 폭락사태를 겪었으며, 중앙은행은 환율 방어를 위해 기준 금리를 대폭 인상했다.
그러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고금리에 불만을 나타냈고 체틴카야 전 총재에게 금리 인하를 요구했다.
체틴카야 전 총재가 이를 거부하자 에르도안 대통령은 그를 경질했으며, 무라트 우이살 신임 중앙은행 총재는 취임 직후 24%에 달하던 기준 금리를 19.75%로 인하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영국 라보뱅크의 피오트르 매티스 분석가를 인용해 "또 한 번의 기준금리 인하는 정부가 침체에 직면한 경제를 지원하는 것을 우선으로 생각한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그러나 이는 리라화가 훨씬 덜 매력적이라는 의미도 내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일반적으로 기준 금리를 인하할 경우 통화 가치는 하락하게 된다.
터키 리라화의 달러 대비 가치는 연초보다 약 15% 하락했으며, 이날 오후 3시30분 기준 1달러는 6.98리라 선에서 거래 중이다.
kind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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