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 이주노동자 송금액 최대폭 감소 예상…저소득국 타격

입력 2020-04-23 00:06  

세계은행, 이주노동자 송금액 최대폭 감소 예상…저소득국 타격
작년보다 20% 급감해 통계 작성 이래 최대…"고용·임금 감소 영향"

(워싱턴=연합뉴스) 류지복 특파원 = 세계은행(WB)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과 경기 침체로 인해 올해 이주 노동자들이 보내는 전 세계 송금액이 5천720억 달러로 작년보다 20%가량 급감할 것으로 예측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B는 특히 중간 및 저소득 국가로의 송금이 4천450억달러로 19.7%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같은 감소폭은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5%에 비해 4배 수준으로, WB가 관련 통계를 기록하기 시작한 1980년 이래 최대 낙폭이기도 하다.
지역별로 유럽과 중앙아시아가 더 큰 감소폭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최근 몇 년 간 이주노동자의 송금은 공적 원조를 훨씬 초과하고 지난해에는 외국인 직접투자를 앞서는 등 신흥 시장에서 정부의 필수적인 외화 조달처가 돼 왔다.
WB는 "송금액 감소는 경제위기 때 더 취약한 경향이 있는 이주 노동자의 임금 및 고용 감소에서 대부분 비롯된 것"이라며 "이는 많은 취약 가정의 결정적인 금융 생명선을 잃는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주노동자 1명은 본국에 있는 3명의 가족을 부양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WB는 송금이 빈곤 완화, 영양상태 개선, 교육 지출 증가, 아동 노동 감소 효과를 낸다는 연구 결과가 있지만 송금 감소는 식료품 등 필수 생계 품목 외 나머지 분야의 지출 능력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데이비드 맬패스 WB 총재는 "송금은 개발도상국의 필수적인 수입원이다. 선진국의 회복 기간을 단축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다"며 "WB는 송금 채널을 열어두고 가난한 지역의 접근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jbry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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