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기 질환 걸린 사람의 냄새 변화 감지…이미 말라리아 등에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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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영국에서 개를 훈련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을 탐지하는 방안이 시도된다.
22일(현지시간) 스카이 뉴스에 따르면 자선단체 '의료탐지견들'(Medical Detection Dogs)은 런던 위생·열대의학학교, 더럼대 등과 파트너십을 맺고 이같은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개 훈련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50만 파운드(약 7억6천만원)를 모금하기 위한 크라우드펀딩 페이지도 열었다.
'의료탐지견들' 소속 개들은 이전에도 암이나 파킨슨병, 말라리아 등을 탐지하는 데 활용됐다.
런던 위생·열대의학학교의 제임스 로건 교수는 "코로나19와 같은 호흡기 질환에 걸린 사람의 몸은 냄새가 변하는 만큼 개가 이를 탐지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설명했다.
이미 이전 연구에서 탐지견이 말라리아 환자를 매우 높은 확률로 간파해냈다고 밝혔다.
'의료탐지견들'의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인 클레어 게스트 박사는 "원칙적으로 우리는 개들이 코로나19를 탐지할 수 있다고 본다"면서 "무증상자를 포함해 코로나19 감염자를 찾아내서 그들이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들을 공항 등에 배치해 영국에 도착하는 이들 중 코로나19 감염자를 찾아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의료탐지견들'은 노먼과 디그비, 스톰, 스타, 재스퍼, 애셔 등 모두 6마리의 개들을 훈련할 예정이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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