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감염의심자 추적 프로그램 지원…뉴저지·코네티컷주도 대상
(뉴욕=연합뉴스) 이귀원 특파원 =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레이스에서 중도 하차한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 뉴욕주와 인근 뉴저지, 코네티컷주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최소 1천만달러(약 123억원)를 지원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재정적 지원에 그치지 않고 코로나19 검사를 비롯해 감염자와 접촉한 '감염 의심자'에 대한 추적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 등에도 적극 참여할 예정이다.
미 경제매체인 CNBC 방송 등에 따르면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22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블룸버그 전 시장이 코로나19 검사와 감염 의심자에 대한 추적을 위한 뉴욕주의 '공격적인 프로그램'의 개발과 시행을 돕기로 했다고 밝혔다.
쿠오모 주지사는 블룸버그 전 시장이 뉴욕주와 뉴저지주, 코네티컷주를 포함하는 이 같은 프로그램을 제안했다면서 "블룸버그 전 시장이 프로그램과 관련 인력의 훈련을 설계하고 재정적 기여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감염자와 접촉한 감염 의심자에 대한 추적을 염두에 둔 듯 "우리는 지금보다 인력을 10배까지 확대해야 한다"면서 "블룸버그 전 시장이 인력 확보를 도울 조직을 꾸리고 있다"고 말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뉴욕주의 추적 요원은 약 500명이라면서 수천 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존스홉킨스대학과 공중보건 비영리단체인 '바이털 스트래터지'가 감염자와 접촉한 '감염 의심자'에 대한 추적과 격리를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쿠오모 주지사의 비서인 멜리사 드로사는 블룸버그 전 시장이 코로나19 검사와 감염 의심자 추적 및 격리 등을 위해 1천만달러 이상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 전 시장도 성명을 통해 "우리 모두는 일상생활과 경제에 대한 제한 조치에 대한 완화가 시작되기를 갈망한다"면서 "그것을 가능한 한 안전하게 하기 위해서는 코로나19에 노출된 사람들을 확인하고 그들의 격리를 지원할 시스템을 먼저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블룸버그 전 시장이 설립한 '블룸버그 자선재단'도 존스홉킨스대학의 블룸버그 공중보건대학이 접촉자 추적 요원 교육을 위한 온라인 커리큘럼과 훈련 프로그램을 개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lkw77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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