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셰일업계 줄도산 우려 여전…유럽증시 1~2%대 강세
(뉴욕=연합뉴스) 이준서 특파원 = 폭락세를 거듭했던 국제유가가 급반등하자, 글로벌 증시도 강세로 돌아섰다.
뉴욕증시는 3거래일 만에 오름세를 나타냈다.
22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456.94포인트(1.99%) 상승한 23,475.8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62.75포인트(2.29%) 오른 2,799.3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32.15포인트(2.81%) 오른 8,495.38에 각각 마감했다.
최근 국제유가의 변동성이 증폭한 가운데 뉴욕증시 움직임도 연동되는 흐름이다. 국제유가가 지난 20~21일 폭락하면서 다우지수는 1,000포인트 이상 하락했다.
미 CNBC 방송은 "국제유가가 반등하면서 시장의 불안 심리가 다소 진정됐다"고 해석했다.
국제유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경제적 충격을 가늠하는 잣대일 뿐만 아니라, 당장 에너지업계의 연쇄도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증시도 주목하고 있다.
배럴당 10~20달러 안팎의 저유가가 장기화하게 되면, 손익분기점이 40~50달러에 달하는 미국 셰일업계에서는 파산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최근 셰일업체 유닛코퍼레이션이 파산신청 절차를 준비하는 것을 비롯해 에너지업계의 연쇄도산 우려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지난 1분기에만 미국의 7개 에너지업체가 파산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일시적으로 진정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19.1%(2.21달러) 상승한 13.7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6월물 브렌트유도 5~6%대 오르면서 장중 20달러 선을 웃돌고 있다.
유럽증시도 일제히 상승세로 돌아섰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2.3% 오른 5,770.63에,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1.61% 오른 10,415.03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1.25% 상승한 4,411.80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지수도 1.56% 오른 2,834.90으로 마감했다.
영국 CMC 마켓츠 UK의 애널리스트 데이비드 매든은 AFP통신에 "원유가격의 급격한 반등이 증시에도 상승심리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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