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통상, 신보호무역 파고 높아지고 디지털전환 가속"

입력 2020-04-23 11:00  

"코로나 이후 통상, 신보호무역 파고 높아지고 디지털전환 가속"
유명희 통상본부장, 전문가 간담회…"수출 중심 한국에 위험요인"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통상환경은 신(新)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되고 디지털 전환이 가속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유 본부장은 23일 코로나19에 따른 통상환경 변화 전망과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통상전문가 간담회를 열었다.
유 본부장은 "코로나19가 세계경제에 미치는 충격이 예상보다 크고 빠르게 나타날 것이라는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무역기구(WTO)의 전망이 점차 현실화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앞서 IMF는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을 1980년 공식통계 집계 이후 가장 낮은 -3.0%로 전망했고, 한국도 1998년 외환위기 이후 22년 만에 역성장하는 -1.2%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WTO는 코로나19로 인해 올해 세계교역 규모가 최대 32%까지 감소할 수 있겠다고 예측했다.
유 본부장은 "특히 통상질서와 관련해 코로나19 이전부터 진행된 자국우선주의, 글로벌 공급망 약화, 디지털 전환 등이 코로나19 가속해 새로운 질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이런 변화는 수출 중심의 산업구조를 가진 한국에 더욱더 큰 위험요인을 작용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유 본부장은 코로나19 이후의 통상전략을 크게 4가지로 설명했다.

우선 현재 추진 중인 필수 기업인 해외 입국제한 애로 해소 등 인적·물적 교류를 원활하게 하기 위한 양자·다자 통상 네트워크를 강화한다.
유 본부장은 "코로나19와 같이 위기상황이 발생할 때 물류·통관이 원활히 이뤄지고 필수 기업인의 이동을 보장하는 협력모델이나 매뉴얼이 마련될 수 있도록 WTO, 주요 20개국(G20) 다자 차원의 국제 논의를 주도하겠다"고 강조했다.
효율성보다 안정성과 복원력이 중시되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는 선제 대응한다.
주요 산업의 국내외 공급망을 점검·분석해 공급망 재편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전략적 협력국가와의 통상·산업협력을 강화해 신산업 등 유망 분야를 중심으로 해외 진출을 확대할 방침이다.
디지털 전환 가속화에 맞춰 양자·다자간 디지털 통상협정 체결을 서두르고, 신남방 등 주요 국가와 다양한 디지털 협력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아울러 앞으로 예상되는 신보호무역주의 파고에 맞서 민관 합동 수입규제 대응 시스템을 구축하고 개발도상국과 새로운 자유무역협정(FTA) 협력모델을 도입해 보호무역 조치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중소·중견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한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정철 부원장은 주제 발제에서 "주요국 무역수지 모니터링을 통한 선제 대응, FTA 협상을 활용한 글로벌 가치사슬(GVC) 협력 강화, 디지털 인프라 구축 국제협력 강화 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