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탁생산 이뮤노메딕스, 유방암 신약 미국 FDA 승인으로 계약금액 확대
위탁개발 이뮨온시아, 미국서 면역항암제 임상 1상 승인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 및 생산(CDMO) 계약을 맺은 고객사의 잇따른 성과에 매출 확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의약품 세포주(細胞株·대량 증식해 원하는 항체의약품을 만들어주는 세포) 및 생산공정 개발부터 비임상·임상 시료 생산, 임상시험계획(IND) 제출 지원, 의약품 생산에 이르는 CDMO 사업을 하고 있다. 개발부터 생산에 이르는 전 과정에 대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3일 고객사의 제품 개발 성공에 따라 계약금액이 확대됐다고 정정 공시했다.
당초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8년 9월 이뮤노메딕스와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했는데, 해당 제품이 22일(현지시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최종 승인을 받은 데 따른 것이다.
해당 제품은 이뮤노메딕스의 삼중 음성 유방암 신약 '사시투주맙 고비테칸'이다. 이뮤노메딕스는 미국 뉴저지에 있는 항암제 개발 전문 제약사다.
신약 개발에 따라 이뮤노메딕스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계약금액은 기존 345억5천800만원에서 1천844억6천만원으로 변경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제품의 개발 성공 시 계약금액이 최대로 늘어나는 첫 사례"라며 "CMO 경쟁력을 입증했을 뿐만 아니라 언제든지 고객사의 개발 성공으로 계약금액이 확대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CMO 외에 위탁개발(CDO) 분야에서도 성과가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따르면 CDO 고객사 중 하나인 이뮨온시아는 미국 FDA로부터 개발 중인 면역항암제 후보물질(IMC-002)의 임상 1상 시험 계획을 승인받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뮨온시아와 CDO 계약을 맺은 뒤 세포주(細胞株·대량 증식해 원하는 항체의약품을 만들어주는 세포) 개발부터 공정 개발, 비임상·임상 시료 생산, 임상시험계획(IND) 제출 지원 등의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이뮨온시아는 CDO 사업의 첫 번째 고객사"라며 "앞으로도 우수한 후보물질을 보유한 국내외 모든 바이오벤처에 세계 최고의 CDO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jand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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