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금융시장 불안에도 올해 1분기 증권 결제대금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예탁결제원은 1분기 예탁원을 통한 일평균 증권 결제대금이 28조8천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17.5% 증가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동기보다는 27.0% 증가한 것이다.
예탁원의 증권 결제 서비스는 거래 당사자가 주고받아야 할 거래액을 상계한 뒤 차액만 결제하는 것이다.
전체 증권 결제대금이 증가한 것은 주식 결제대금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
1분기 예탁원을 통한 일평균 장내·외 주식 결제대금은 1조7천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39.5% 늘었고 지난해 동기보다는 43.7% 증가했다.
장내 주식시장 일평균 결제대금이 7천3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41.5% 늘었다. 일평균 거래대금의 경우 18조3천억원으로 64.1% 급증했다.
이처럼 거래·결제대금이 크게 늘어난 것은 이른바 '동학개미운동'으로 불리는 국내 개인 투자자들의 주식시장 참여가 대거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기관 투자자의 장외 주식 거래도 활발했다.
1분기 장외 주식에 대한 기관투자자의 일평균 결제대금은 9천8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38.1% 증가했다. 일평균 거래대금도 50.6% 증가한 8조7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일평균 장내·외 채권 결제대금은 27조원으로 전 분기보다 16.3% 늘었다. 이는 지난해 동기보다는 26.1% 늘어난 것이다.
장내 채권시장 일평균 결제대금은 2조3천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31.2% 증가했다.
거래대금은 8조7천억원으로 7.4% 감소했으나 차감률이 73.3%로 7.9%포인트 하락함에 따라 결제대금이 증가했다고 예탁원은 설명했다.
장외 채권 기관투자자 일평균 결제대금은 24조7천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15.1% 증가했다.
종류별로는 채권 일평균 결제대금이 13조7천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양도성예금증서(CD)·기업어음(CP)(6조2천억원), 단기사채(4조8천억원)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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