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감염 일본 남성, 병상 없어 자택대기 중 사망

입력 2020-04-23 11:04   수정 2020-04-23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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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감염 일본 남성, 병상 없어 자택대기 중 사망
사망 전날 증상 악화 호소했지만 긴급성 인정되지 않아
병상 부족한 사이타마현 확진자 절반 이상 자택요양 중



(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일본 사이타마(埼玉)현에 거주하는 50대 남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후 병상이 없어 자택에서 요양하다가 사망했다고 23일 요미우리신문과 NHK 등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남성은 지난 16일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지만 입원할 곳을 찾지 못해 자택에서 대기하던 중 증상이 급격히 악화해 21일 사망했다.
현지 보건소는 코로나19 확진 판정 당시 경증이었던 이 남성의 건강 상태를 매일 전화로 확인했다고 한다.
남성은 사망 전날 보건소 측에 몸 상태 악화를 호소했지만, 증상의 긴급성이 인정되지 않아 즉시 입원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다.
사이타마현의 담당자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해당 남성과) 정기적으로 연락하면서 정보를 파악했지만 긴급성이 인정되지 않았고 급변 징후는 보이지 않았다"면서 사망일인 21일에 입원시킬 예정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향후 건강관찰을 확실히 해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수도권인 사이마타현에선 병상이 부족해 21일까지 감염이 확인된 686명 중 절반 이상인 349명이 자택에서 요양 중이라고 NHK는 전했다.
사이타마현 외에도 도쿄도(東京都)를 비롯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일본 지자체에선 병상 부족을 이유로 경증 환자에 대해서는 자택 혹은 숙박시설 요양 조치를 취하고 있다.

hoj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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