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1분기 순익 13.7% 감소…기타영업손실 발생 탓

입력 2020-04-23 15:45  

KB금융 1분기 순익 13.7% 감소…기타영업손실 발생 탓
순이자이익은 4.3% ↑…순수수료이익 21.7% ↑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KB금융은 지난 1분기 당기순이익(지배기업지분순이익 기준)이 7천295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3.7%(1천162억원) 감소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기타영업손익 부문에서 2천773억원 손실이 난 영향이 컸다. 작년 1분기 621억원 이익에서 올해에는 적자로 돌아섰다.
외화채권평가손실이 발생했고, 장외파상상품 관련해 신용위험조정(CVA) 손실이 약 340억원 있었으며, 주가연계증권(ELS) 자체 헤지(hedge·위험회피) 운용에서도 손실을 봤다.
순이자이익은 2조3천4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했다.
금리 인하와 안심전환대출 취급으로 순이자마진(NIM)이 축소했음에도 은행과 카드의 견조한 자산 성장에 힘입어 순이자이익이 늘었다고 KB금융은 설명했다.
KB금융의 NIM은 1.84%, 은행의 NIM은 1.56%로, 전분기보다 각각 0.04%포인트, 0.05%포인트 하락했다.



순수수료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1.7% 증가한 6천701억원을 기록했다. 증권수탁수수료 증가와 투자은행(IB) 부문 실적 개선으로 증권업의 수입수수료가 확대된 영향이 컸다.
일반관리비는 1조4천592억원으로 3.6% 감소했다.
KB금융 총자산은 3월 말 현재 544조9천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5.1%(26조4천억원) 증가했다.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3월 말 현재 0.50%였다.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14.02%, 보통주 자본비율은 12.96%였다.
한편 주력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은 올 1분기에 당기순이익 5천863억원을 거뒀다. 순익 실적이 작년 동기 대비 2.4%(135억원) 증가했다.
기타영업손실이 확대됐지만 순이자이익(1조6천375억원)과 순수수료이익(2천858억원)이 각각 5.5%, 4.0% 증가한 덕분이다.
3월 말 현재 연체율은 0.24%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NPL 비율은 0.36%로 사상 최저 수준을 보이고 있다.
KB증권은 1분기에 214억원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ELS 운용손실, 라임자산운용 관련 평가손실과 일회성 충당금 등으로 인해 적자 전환했다.
KB손해보험은 2.5% 증가한 772억원, KB국민카드는 5.3% 증가한 82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각각 기록했다.
KB금융 관계자는 "유가증권과 파생상품·외환 관련 손실 확대로 1분기에는 다소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면서도 "은행 원화대출이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출 중심으로 작년 말보다 4.2% 증가하는 등 탄탄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전 계열사가 순수수료이익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어 그룹의 경상적인 이익 체력은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pseudoj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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