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류지복 특파원 = 미국 민주당의 대선 후보 선출 경선에 뛰어들었다 중도 하차한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 의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오빠를 잃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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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워런 상원 의원은 이날 큰오빠인 도널드 리드 헤링이 지난 21일 코로나19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86세의 헤링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지 약 3주 만에 오클라호마주 노먼의 한 병원 중환자실에서 별세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런은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손을 잡아주거나 '사랑한다'고 한 번 더 얘기할 가족이 없고, 그를 사랑한 우리가 서로 가까이 할 장례식이 없다는 것을 알게 돼 힘들다"며 병실에서 혼자 숨진 오빠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보스턴글로브에 따르면 헤링은 19세 때 공군에 입대해 B-47과 B-52 폭격기를 몰고 베트남전에서 288번의 전투 임무를 수행한 퇴역 중령이다.
수년 전 암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아온 헤링은 지난 2월 폐렴 치료를 위해 병원에 입원했다가 재활센터로 옮겨졌다. 이 재활센터의 일부 환자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워런 의원은 민주당 경선에서 버니 샌더스 상원 의원과 함께 '진보의 아이콘'으로 불리며 한때 유력주자로 부상했지만 지난 2월 첫 경선이 시작된 후 부진을 면치 못하자 지난달 5일 중도 하차를 선언했다.
jbr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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