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주, 코로나19 실제감염 270만명 가능성"…공식통계 10배?

입력 2020-04-24 03:39   수정 2020-04-24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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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주, 코로나19 실제감염 270만명 가능성"…공식통계 10배?
무작위 항체검사서 14% 양성반응…"뉴욕시, 3월1일 1만명 감염" 분석도

(뉴욕=연합뉴스) 이준서 특파원 =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앙격인 뉴욕주의 감염 인원이 무려 270만명에 이를 수 있다는 추정이 나왔다.
공식 집계치의 10배에 달하는 규모로, 증상이 없거나 가벼운 수준이어서 통계에 잡히지 않은 감염 사례가 절대적으로 많다는 의미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23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약 3천명의 주민을 상대로 '코로나19 항체검사'를 실시한 결과, 13.9%가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뉴욕주 전체 주민으로 단순 환산하면, 약 270만명에 해당하는 규모다.
뉴욕시의 경우 양성반응 비율이 21%로 더 높았다.
물품을 구매하기 위해 밖으로 나온 주민들을 무작위로 검사한 것이라고 쿠오모 주지사는 설명했다.
일종의 예비단계 성격의 조사여서 단순히 확대해석하기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 다만 실제 감염 규모는 현재까지 확인된 수치를 훨씬 뛰어넘을 수 있다는 의미여서 주목된다.
미 존스홉킨스대학에 따르면 뉴욕주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이날 낮 2시 현재 26만3천700여명으로 집계됐다.



보스턴의 노스이스턴대학 연구진도 비슷한 맥락의 분석을 내놨다.
노스이스턴대 연구진에 따르면 뉴욕시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달 1일, 이미 1만명에 가까운 뉴욕시민이 감염됐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뉴욕·샌프란시스코·시카고·시애틀·보스턴 등 5개 대도시에서는 당시 확진자가 23명에 불과했지만, 실제로 감염된 인원은 뉴욕 1만700명, 샌프란시스코 9천300명, 시카고 3천300명, 시애틀·보스턴 각 2천300명에 달했다는 것이다.
코로나19가 그동안 알려진 것보다 훨씬 이른 시기에 미국 곳곳에서 조용히 확산되고 있었다는 뜻이다.
j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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