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치연 기자 = 세계은행(WB)이 올해 국제 유가를 평균 35달러로 전망했다.
세계은행은 23일(현지시간) 발간한 '4월 원자재 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평균 유가가 배럴당 35달러로 작년(배럴당 61달러)보다 43% 낮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세계은행은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브렌트유, 두바이유 등 3개 유종 가격을 평균 내 국제유가를 집계하고 있다.
앞서 세계은행은 작년 10월에는 올해 평균 유가를 배럴당 58달러로 전망한 바 있다.
세계은행은 "원유 수요가 큰 폭 감소한 점을 (이번 전망에) 반영했다"며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다른 산유국 간 합의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유가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세계은행은 내년 평균 국제유가는 배럴당 42달러로 오르고 이어 2023년 47달러, 2025년 52.7달러 등 상승 곡선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원유 수요가 위축된 가운데 유가가 급락하고 재고가 늘면서 반사 이익을 보는 곳도 없지 않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임시로나마 원유를 저장해둘 수 있는 유조선의 사용료는 지난 2월에 하루 2만5천달러(3천만원)에 그쳤으나 최근 20만달러(2억5천만원)로 올랐으며 때로는 30만달러(3억7천만원)까지 치솟았다.
벨기에 소재 해운사 유로나브(Euronav)의 후고 디 스툽 최고경영자(CEO)는 "이 시기에 돈을 버는 몇 안 되는 업종 중 하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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