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치연 기자 = 애플이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에 설치된 기본 애플리케이션(앱)인 '메일 앱'(Mail App)의 보안 결함이 해킹에 이용됐다는 주장에 "증거가 없다"고 23일(현지시간)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사이버 보안 업체인 젝옵스(ZecOps)가 전날 해커들이 메일 앱 결함을 이용해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해킹해 개인 정보 등을 탈취한 사실을 확인했다는 보고서를 내놓자 이를 반박하고 나선 것이다.
애플은 성명을 통해 "그 연구원의 보고서를 철저히 조사했으나 이런 문제가 이용자들에게 즉각적인 위험성을 야기하지는 않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연구원은 메일 앱 내 세 가지 문제점을 발견했으나 그 문제점만으로는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보안을 우회하기에 충분하지 않다"며 "해당 문제점이 고객들에게 불리하게 사용됐다는 증거는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젝옵스는 단체 몇 곳을 상대로 이뤄진 관련 해킹 증거를 찾았으며 애플이 업데이트를 진행한 후 추가적인 기술 정보를 공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젝옵스는 보고서를 통해 해커들이 메일 앱을 통해 정교하게 조작된 이메일을 보내면 이용자가 해당 메일을 수신하는 순간 해킹이 가능해지는 결점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특히 2018년 1월부터 해당 악성 프로그램이 애플의 모바일 운영체제인 iOS의 보안 취약점을 이용했으며 최소 6건의 해킹에 사용됐다는 증거도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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