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유럽 주요국 증시는 24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개발 기대감이 약화하면서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8% 내린 5,752.23으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1.69% 하락한 10,336.09로 장을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30% 내린 4,393.32로 장이 끝났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 역시 1.52% 떨어진 2,809.07을 기록했다.
이날 유럽 증시는 코로나19 치료제를 신속히 개발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작아지면서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항바이러스제 렘데시비르가 중국에서 진행한 무작위 임상시험에서 코로나19 환자 상태를 개선하는데 실패했다는 보도가 전날 나오면서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쳤다.
길리어드는 그러나 해당 임상시험이 조기에 종료돼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결론에 이르지 못했다며 실패 주장을 반박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치켜세운 말라리아 예방·치료제 하이드록시클로로퀸과 클로로퀸이 심각한 부작용을 불러올 수 있다며 병원이나 임상 시험에서만 쓰여야 한다고 밝혔다.
유럽연합(EU) 회원국 정상들이 경기를 부양하기 위한 재정지원 패키지의 규모와 세부사항을 놓고 분열돼 있다는 소식 역시 증시 하락세를 이끌었다.
독일 기업의 경기 신뢰도를 나타내는 4월 기업환경지수가 역대 최저인 74.3까지 급락한 점도 증시 하락 요인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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