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극동서 발묶였던 교민 30명 특별항공편 타고 귀국길

입력 2020-04-25 11:51  

러시아 극동서 발묶였던 교민 30명 특별항공편 타고 귀국길

(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김형우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러시아의 국제선 항공편 운항이 모두 중단되면서 극동에 발이 묶였던 교민 30명이 25일 러시아가 마련한 특별항공편을 타고 귀국길에 올랐다.



블라디보스토크 주재 한국 총영사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현지시간)께 교민들을 태운 극동 항공사 아브로라(오로라) 항공의 인천행 HZ5436편(128석)이 블라디보스토크 국제공항을 이륙했다고 밝혔다.
항공기에는 유학생과 주재원 등 한국 교민 30명이 탑승했다고 총영사관은 덧붙였다.
이 항공기는 이날 낮 12시 10분(한국시간)께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교민 30명은 비행기에 오르기 전 발열 검사를 받았으며, 전원이 별다른 이상이 없었다고 총영사관은 전했다.
교민들은 한국 입국 뒤에도 진단 검사를 받고 14일간 의무적 자가격리를 지켜야 한다고 총영사관은 밝혔다.
총영사관은 공항에서 자체적으로 마련한 마스크와 위생장갑, 소독용 티슈 등 지원 물품을 배부했다.
총영사관과 연해주 한인회는 지난 23일 러시아의 특별항공편 운항 소식이 알려지자 신속하게 교민 지원에 나섰다.
러시아의 특별항공편 운항이 번번이 취소된 적이 있어서 항공기가 실제 공항에서 이륙할 때까지 총영사관 관계자들은 현장에서 상황을 지켜봐야만 했다.
실제 특별항공편의 운항은 이날 오전 7시 30분께 최종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특별항공편은 국내에 머무르는 러시아인들을 싣고 블라디보스토크로 다시 돌아올 예정이다.
코로나19 사태로 러시아의 국제선 항공편이 끊긴 이달 초부터 최근까지 러시아 극동에서는 181명의 교민이 모두 3차례에 걸쳐 대한항공과 러시아 현지 특별항공편을 이용해 귀국했다.
러시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지난 24일을 기준으로 6만8천622명에 달한다.



vodcast@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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