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만에 돌아온 외국인, 금융주 샀다

입력 2020-04-27 16:36  

6일만에 돌아온 외국인, 금융주 샀다
KB·하나·신한지주 등 순매수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외국인 투자자들이 2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엿새 만에 순매수로 방향을 전환해, 본격적인 '사자'에 나설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외국인은 앞서 유가증권시장에서 30거래일 연속 '팔자' 행진을 벌이다 이달 17일 순매수로 전환한 바 있다. 이어 20일부터 지난 24일까지 5거래일은 다시 순매도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86억원, 5천281억원(정규 장 마감 기준 잠정치)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개인은 5천489억원을 순매도했다.
특히 이날 외국인 매수세는 대형 금융주에 몰렸다.
외국인이 이날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KB금융[105560]으로 순매수 금액은 381억원에 달했다.
이어 하나금융지주[086790](308억원), 신한지주[055550](300억원)가 2, 3위를 차지했다. 또 외국인은 SK하이닉스[000660] 289억원, LG이노텍[011070] 141억원을 순매수했다.
이에 따라 이날 KB금융(9.97%), 하나금융지주(16.85%), 신한지주(10.50%) 등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한편 개인은 이날 상장지수펀드(ETF)인 'KODEX 200선물인버스2X'[252670](148억원)를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이는 코스피200 선물의 일일 수익률을 마이너스 2배 추종하는 상품이다.
이어 엔씨소프트[036570](65억원)와 'KODEX WTI원유선물(H)[261220](29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이원 부국증권[001270] 연구원은 "기업들의 단기 유동성 문제에 따른 펀더멘털 훼손 우려로 금융주들이 그동안 반등장에서 소외됐다"며 "금융주에 대한 외국인 수급이 개선된 점은 단기적 금융 안정성에 대한 신뢰 회복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예상보다 양호했던 주요 상장사들의 1분기 실적과 코로나19 사태가 정점을 지났다는 기대감이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며 "아직은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이 많아 외국인이 순매수로 추세 전환할지는 좀 더 시간을 두고 확인해야 할 사안"이라고 전망했다.
kih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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