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은 2월 대비 1.3% 감소…"입국자 자가격리 의무화 4월엔 타격 더 클 것"
(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3월 국내 면세점 방문객 수가 급감했다.
27일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3월 국내 면세점 방문객은 총 58만7천879명에 불과했다.
이는 2월 방문객 175만4천여명보다 66.4% 줄어든 것이다.
내국인은 32만5천736명, 외국인은 26만2천143명만 국내 면세점을 찾았다.
국내 면세점 방문객은 이미 2월에도 1월보다 54% 줄었지만 3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으로 항공편 운항 중단이 잇따르면서 더욱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3월 방문객 수 412만6천441명과 비교하면 85.7% 줄어든 수치다.
방문객이 줄면서 매출도 줄었다.
3월 매출은 1조873억원으로 2월보다는 1.3%, 1월보다는 46.2% 감소했다.
특히 내국인 고객이 계획했던 해외여행을 취소하면서 면세품을 환불한 데 따라 시내면세점의 3월 내국인 매출은 -2억8천만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중국 보따리상들의 구매가 이뤄지면서 매출은 2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면세업계는 코로나19 사태가 확산하기 시작한 1월 말 이후 최대 고객이었던 중국 보따리상의 발걸음이 끊기면서 타격을 받기 시작했다.
특히 시내면세점은 내국인의 해외 방문이 사실상 중단된 데다 확진자 방문으로 휴점하는 곳도 생겨나면서 매출에 더 큰 영향을 받았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한국 면세품에 대한 중국 내 수요가 여전해 3월에는 일부 보따리상을 통한 구매가 이뤄졌지만, 항공기 운항이 급감하고 입국자 대상 자가격리가 의무화된 4월부터는 타격이 더 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sh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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