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중국 제치고 세계 9위 올라(종합)

입력 2020-04-28 02:28   수정 2020-04-28 08:44

러시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중국 제치고 세계 9위 올라(종합)
"총 8만7천147명, 하루 6천198명 추가…군인도 870여명 감염"
검진건수 늘면서 확진자 속출…당국 "내달 12일까지 자가격리 유지 합당"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27일(현지시간) 중국을 제치고 세계 9위 규모로 늘어났다.
이틀 연속 6천명대의 하루 신규 확진자가 쏟아지면서 누적 확진자가 8만7천명을 넘어섰다.
러시아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입·확산방지 대책본부는 이날 "지난 하루 동안 모스크바를 포함한 84개 지역에서 6천198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면서 "누적 확진자는 8만7천147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수도 모스크바에서만 2천871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오면서 누적 감염자가 4만5천351명으로 증가했다.
이밖에 모스크바 외곽 모스크바주에서 638명, 중부 니줴고로드주에서 207명, 제2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161명 등의 신규 확진자가 보고됐다.
전국의 코로나19 사망자는 794명으로 늘어났다.
정부 대책본부는 지금까지 확진자 중 7천346명이 완치됐으며, 전체 검진 검사 건수는 300만 건으로 늘었다고 전했다.
대책본부는 신규 확진자의 약 43%가 무증상 감염자라고 소개했다.
러시아의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증가율은 19일 16.5%(6천60명 추가)를 기록한 뒤 22일 9.9%(5천236명)로 내려가, 23일 8.2%(4천774명), 24일 9.3%(5천849명), 25일 8.7%(5천966명), 26일 8.5%(6천361명), 27일 7.7%(6천198명)로 엿새 연속 10% 이하에 머물렀다.
하지만 며칠째 4천~5천명대에 머물던 하루 신규 확진자가 6천명대로 다시 올라가면서 우려를 키우고 있다.
현지 국방부는 지난달부터 26일까지 군내에서 874명의 감염자가 나왔다며 그중 4명은 중태라고 전날 밝혔다.
대규모 신규 확진자가 지속해서 발생하면서 이날 러시아의 누적 확진자 수는 중국(미국 존스홉킨스 대학 집계 기준 8만3천912명)을 제치고 세계 9위에 올랐다.

러시아에서 하루 5천~6천명 대의 대규모 신규 확진자가 계속 쏟아져 나오는 것은 무엇보다 하루 10만 건을 넘은 검진 건수 확대 때문이라고 러시아 당국은 설명하고 있다.
유증상자는 물론 검진을 원하는 무증상자들까지 모두 검사할 수 있게 되면서 무증상 감염자를 포함한 확진자 수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동시에 확진자 가족 등 접촉자들 가운데 감염자가 지속적으로 늘고, 병원·군대·요양시설 등에서의 집단 감염 사례가 증가하는 한편, 귀국민 가운데 해외 유입 감염자도 계속 늘어나면서 대규모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전염병 확산세와 관련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자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5월 중순쯤에 고점 안정기로 접어들고 6월에는 (상황이) 좀 더 나아질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고점 안정기'(plateau)는 전염병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정점을 찍은 뒤에 더는 늘지는 않고 높은 수준을 한동안 계속 유지하는 시기를 말한다.
러시아 보건·위생·검역 당국인 '소비자 권리보호·복지 감독청'(로스포트레브나드조르) 청장 안나 포포바는 이날 자국 TV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 대다수 도시가 취하고 있는 전 주민 자가격리 조치를 다음달 12일까지 연장하자는 전문가들의 제안에 대해 논평하며 "전적으로 합당한 제안"이라고 지지 의사를 밝혔다.
포포바는 "현재 러시아인들은 두 차례의 잠복기, 즉 28~30일 정도 자가격리 체제에 있다"면서 하지만 감염자 확산 속도가 상당히 늦춰진 현재의 결과를 공고히 하기 위해선 세번째 잠복기(약 14일) 동안의 추가 격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일본은 이달 29일부터 러시아, 우크라이나, 벨라루스 등 옛 소련권 국가발 여행자들의 입국을 금지키로 했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이 일본 언론을 인용해 이날 보도했다.
옛 소련권 국가들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계속 크게 늘어가고 있는 상황을 고려한 조치로 보인다.
러시아에 이웃한 벨라루스의 감염자는 이날 1만1천289명으로 집계됐으며, 우크라이나의 감염자도 9천9명으로 늘었다.


cjyou@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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