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방지 위한 재택근무 확대에 걸림돌로 작용
(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27일 재택근무의 걸림돌로 작용하는 도장 날인 및 서류 제출 관행의 개선을 지시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경제재정자문회의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이런 지시를 했다고 교도통신과 NHK가 보도했다.
회의에 참석한 민간위원들도 정부에 재택근무 활성화를 위해서는 서류 문화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일본에선 기업 간 계약이나 행정 절차 때 도장 찍힌 서류를 주고받는 관행이 뿌리 깊다.
이런 관행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재택근무 확대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도쿄 소재 IT기업 '프리'의 설문조사 결과, 재택근무 중이나 회사에 나갈 필요가 있는 이유(복수 응답)에 관해 38.3%가 '거래처가 보낸 서류 확인·정리'라고 답했다고 아사히신문은 지난 24일 보도한 바 있다.
이 밖에도 22.5%는 '청구서 등의 우송', 22.2%는 '계약서 날인', 18.4%는 '행정기관에서 온 서류 확인', 17.1%는 '사내 서류 확인' 등을 이유로 출근한다고 답변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 22일 열린 정보기술(IT) 종합전략본부 회의에서도 "민간 경제활동에서 종이나 날인을 전제로 한 업무 관행을 개선하도록 전면적으로 점검하면 좋겠다"고 밝힌 바 있다.
ho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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