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 뉴질랜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전국에 내렸던 봉쇄령이 해제되자 맥도널드 등 패스트푸드점에 사람들이 몰려들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뉴질랜드는 지난달 25일 내렸던 코로나19 경보체제 4단계를 27일 자정을 기해 3단계로 하향조정하고 봉쇄령도 해제했다.
이에 따라 5주 가까이 문을 닫았던 패스트푸드점들이 28일 새벽부터 드라이브스루(승차 판매)와 배달 등 제한적인 방식으로 다시 영업을 시작했다.
언론 매체들은 패스트푸드점들이 문을 열자 햄버거와 감자튀김 등을 사려는 사람들이 새벽부터 몰려 장사진을 이루었다고 밝혔다.
스리텔레비전 뉴스허브는 한 맥도널드 매장은 날이 채 밝기도 전에 음식을 사려고 차를 타고 온 손님들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며 많은 사람이 햄버거와 감자튀김 등을 무척 먹고 싶어했다고 밝혔다.
방송은 새벽 5시에 문을 여는 데 자정부터 줄을 서서 기다린 사람들도 있었다며 너무 먹고 싶어 기다리는 게 조금도 힘들지 않다는 말도 했다고 전했다.
다른 매체도 많은 사람이 기다렸다는 듯 영업을 재개한 패스트푸드 매장들을 찾았다면서 이른 새벽인데도 줄을 지어 늘어선 수십 대의 자동차들을 쉽게 볼 수 있었다고 밝혔다.
경보체제 3단계에서는 손님과 대인접촉을 최소화하면서 정부의 건강 안전 수칙을 지킬 수 있는 업소들은 영업을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맥도널드를 비롯해 버거킹, KFC, 써브웨이, 도미노 피자 등 대부분의 패스트푸드 체인점들이 드라이브스루와 배달 등의 방식으로 영업을 재개했다.
봉쇄령이 해제되면서 일부 기업들이 활동을 재개함에 따라 40여만 명의 근로자도 이날 직장으로 복귀했다.
뉴질랜드는 확진자와 감염 추정자 등 코로나19 누적 감염자 수가 1천469명으로 이 가운데 19명이 사망하고 1천180명은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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