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면세 부진 속 해외사업도 저조…온라인 80% 성장 등은 긍정적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국내 화장품 업계 양대 축의 하나인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오프라인 매출 급감으로 올해 1분기 부진한 실적을 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67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66.8% 감소했다고 28일 공시했다.
이번 영업이익은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818억원을 17% 하회했다.
매출은 1조2천793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2.1% 감소했다. 순이익은 41.9% 준 948억원이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주요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의 영업이익도 60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67.3% 감소했다.
매출은 22.1% 감소한 1조1천309억원으로 집계됐다.
백화점, 면세점, 방문판매 등 주요 오프라인 채널과 해외사업이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으면서 실적을 떨어뜨렸다.
특히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주력하고 있는 중국 등 아시아 사업이 큰 타격을 받으면서 해외 매출이 28% 감소하며 영업이익이 적자 전환됐다.
다만 국내 온라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0% 신장하는 등 코로나19 영향 속에서도 디지털 채널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한 점은 주목할만하다고 아모레퍼시픽그룹 측은 설명했다.
그룹은 이에 기반해 디지털 체질 개선에 나서고, 맞춤형 화장품 분야를 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 관계자는 "전자제품 박람회 'CES 2020'에서 혁신상을 받은 맞춤형 3D 마스크 기술과 주요 면세점과 연계한 첫 협업 브랜드 '시예누' 등을 통해 올해 실적 개선에 나서겠다"라고 밝혔다.
viv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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