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로 확산하는 가운데 미국과 대만 보건장관이 전화 통화를 하고 코로나19 공조대응을 한층 확대하기로 했다고 대만 언론이 28일 보도했다.
미국은 또 대만의 세계보건총회(WHA) 총회 참석을 계속 지원키로 해 '하나의 중국'을 내세우는 중국 정부의 반발이 예상된다.
대만 자유시보 등에 따르면 대만 위생복리부는 전날 저녁 8시께 알렉스 에이자 미국 보건부 장관과 천스중(陳時中) 대만 위생부장(장관)이 30분 가량 전화 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대만 주재 미국대사관 격인 미국재대만협회(AIT)의 윌리엄 브렌트 크리스턴슨 타이베이 사무처 처장과 쉬쓰젠(徐斯儉) 대만 외교부 차장(차관) 등 양국 고위관계자들도 배석했다.
에이자 장관은 통화에서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대만의 성공적인 대응을 높이 평가하는 한편 대만 정부의 마스크 지원에 대해서도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는 또 대만이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보건 현안에 참여를 확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계속 지지할 것이라는 입장도 재확인했다.
이에 대해 천스중 부장은 양국이 코로나19에 효율적으로 공동 대처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미국이) 그간 대만의 WHO 참여를 지지해 준 데 대해 감사한다고 화답했다.
천 부장은 그러면서 대만이 세계보건총회(WHA)에 옵서버로 참석하고, WHO 관련 회의에도 온전한 자격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지해주길 바란다고 거듭 요청했다.
대만 위생복리부는 이날 전화통화와 관련해 보도자료를 통해 양측이 향후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백신, 약물 연구개발 및 방역 물자 등 보건 영역에서 계속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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