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정유·자동차 등 업종 신용등급 전망 '부정적' 하향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한국신용평가는 2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국내 산업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올해 내내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신평은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아무리 빠르게 코로나19의 상황이 안정화되더라도 경제활동이 정상화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의 소요가 불가피할 전망이며 회복되는 수준도 불확실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코로나19 상황 또는 금융시장의 긴장 상황이 장기화하거나 코로나19 이후 사업환경의 변화 가속화, 경쟁구조의 재편 등이 진행되는 업종의 경우 신용등급 하향 압력이 지속해서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현재의 위기 상황에서 시장 회복을 전제해 단기자금 조달 의존도를 높이거나 정책 금융에만 의존하는 경우에는 펀더멘털(기초여건) 저하에 따른 신용도 하락 가능성이 클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한신평은 지난 1월 발표한 일부 업종의 산업 전망(Industry Outlook)과 신용등급 전망(Credit Outlook)을 이후 코로나19 및 유가 급락 상황을 반영해 변경했다.
조정 내용을 보면 지난 1월에는 '중립적'이던 호텔·면세, 정유, 해운 업종의 산업 전망이 '비우호적'으로 변경됐다.
또 호텔·면세, 정유, 자동차, 자동차부품, 철강 업종은 연초 신용등급 전망이 '안정적'이었으나 이번에 '부정적'으로 바뀌었다.
영화관은 산업 전망이 '비우호적'이고 신용등급 전망도 '부정적'인 업종으로 추가됐다.
한신평은 "2019년 결산 실적 발표 이후 회사채 정기평가가 시작되고 있다"며 "이미 일부 회사의 등급 전망이 조정되기도 했으나 당사는 해당 업종의 업황 및 신용전망 기조하에 개별업체의 업황 대응력과 재무 대응력, 특히 유동성 대응 능력을 중점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올해 정기평가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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