므누신 "코로나19 지원 대출 200만불 이상 받는 기업 회계감사"

입력 2020-04-29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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므누신 "코로나19 지원 대출 200만불 이상 받는 기업 회계감사"
'대기업 대출금 수령' 논란에 대응…"예산 관리 허술한 주정부엔 지원 못해"




(워싱턴=연합뉴스) 임주영 특파원 =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28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기부양책과 관련, 중소기업 지원 프로그램에서 200만 달러 이상의 대출을 받는 모든 기업은 회계 감사를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 언론에 따르면 므누신 장관은 이날 CNBC 방송과 인터뷰에서 직원 급여 지급을 위해 1천만 달러까지 대출 가능한 급여보호프로그램(PPP)은 다른 자본에 접근이 어려운 중소기업을 위한 것이며 다른 자본 조달이 가능한 상장기업이나 대기업을 위한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므누신 장관은 또 코로나19로 인해 대규모 대출을 받은 업체들이 요구되는 자격에 대해 적절한 인증을 받았는지를 중소기업청이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만약 대출자들이 인증받은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면 형사 책임을 지는 것은 업체들"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프로농구(NBA)의 부자 구단 LA 레이커스가 중소기업 대출 460만 달러를 받았다가 반납한 것과 관련, "LA 레이커스가 대출을 받은 것은 터무니없다"면서 다른 대기업과 쉐이크쉑, 루스 스테이크 하우스 등 대형 체인 업체들이 지원금을 받은 것도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므누신 장관은 또 코로나19 대응에 많은 예산을 쓴 주(州) 정부에 대한 지원과 관련, 이번 사태 이전부터 예산 관리를 허술하게 했던 주들은 지원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뉴욕과 뉴저지처럼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특히 큰 비용을 지출한 주들에 연방 정부가 자금을 준 것은 옳은 일이었다"면서도 중앙 정부의 부양책이 "주들을 위한 연방의 구제금융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주 정부가 공공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코로나19 자금을 사용하는 것은 찬성하지만 코로나19가 닥치기 전에 예산을 잘못 관리한 주들에 대해 자금을 집행하는 것에는 찬성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므누신 장관은 폭스 비즈니스 네트워크와 인터뷰에선 전날 중소기업 대출 신청이 쇄도해 시스템이 중단된 것과 관련, "시스템 문제가 있었다"며 중소기업청이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경제 회복과 관련, 8월과 9월까지 미국 경제에 큰 반등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z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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