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5천385명 늘어 7만1천886명…피로감 누적에 '집콕' 비율 하락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한 이후 확진자와 사망자가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28일(현지시간) 브라질 보건부에 따르면 코로나19 사망자는 전날보다 474명 많은 5천17명으로 늘었다.
지난달 17일 첫 사망자 보고 이후 가장 큰 증가 폭이며, 브라질의 사망자 수는 중국(4천643명)보다 많아졌다고 보건부는 전했다.
확진자는 전날보다 5천385명 많은 7만1천886명으로 늘었다.
확진자 대비 사망자 비율을 나타내는 치명률은 전날의 6.8%에서 7%로 높아졌다.
보건부는 그동안 보고된 확진자 가운데 3만2천500여 명은 완치됐으며, 유사 증세를 보인 사망자 1천100여 명에 대해서는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브라질에서 코로나19가 확산세를 멈추지 않는 상황에서도 이른바 '집콕' 비율은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명 스타트업 기업인 '로쿠(Loco)'가 매일 휴대전화 6천만대의 위치를 추적해 산출하는 사회적 격리 지수(IIS)는 최근 5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 2월 말 확진자가 처음 보고된 뒤에도 지수는 평소와 거의 차이가 없었으며, 지난달 중순까지는 평균치가 28%였다.
이후 지수가 점차 상승해 첫 사망자가 보고된 직후인 지난달 22일엔 69.6%까지 올라갔으나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피로감이 커지면서 '집콕' 비율은 3월 23∼29일 57.17%, 3월 30일∼4월 5일 53.27%, 4월 6∼12일 52.30%, 4월 13∼19일 51.87%, 4월 20∼26일 51.55% 등으로 점차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 조사 결과는 주 정부와 시 정부의 사회적 격리 완화 조치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전국 27개 주 정부는 지난달 중순부터 학교 수업 중단과 상업시설의 영업활동을 금지하는 등 사회적 격리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5월 초부터 격리 수위를 점진적으로 낮출 계획이지만, 일부 지역에서 격리 완화 이후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기상조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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