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의료원 "임시 격리병동 상설화…코로나19 재유행 대응"

입력 2020-04-29 13:49   수정 2020-04-29 14:46

국립중앙의료원 "임시 격리병동 상설화…코로나19 재유행 대응"
"새 병원 완공 전까지 중앙감염병병원 역할 수행 지속"
"본관과 분리된 건물 및 시설, 감염병 전문병원으로 운영"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국립중앙의료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설치한 임시 격리병동을 상설화하는 등 중앙감염병병원 역할과 역량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고임석 국립중앙의료원 진료부원장은 29일 이 병원에서 열린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 기자회견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고 부원장은 "국립중앙의료원은 2017년 보건복지부 고시에 의해 이미 중앙감염병병원으로 지정돼 있다"며 "새 병원 완공 전까지 중앙감염병병원 기능을 수행하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날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 중구 방산동 일대 미 공병단부지를 국립중앙의료원 신축이전 부지로 제안하면서 새 병원으로의 이전이 구체화한 데 따른 것이다. 새 병원이 설립되기 전까지 국립중앙의료원이 실질적인 감염병전문병원 기능을 수행하겠다는 의지다.
이에 따라 국립중앙의료원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설치한 격리병동을 상설화하는 한편 본관의 분리된 건물을 감염병전문병원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코로나19 재유행과 또 다른 신종 감염병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고 부원장은 "국가지정음압병실 외에 격리병동을 상설화해 감염병에 대응하겠다"며 "특히 환자 유행뿐만 아니라 특정 지역에서의 환자 폭증, 병상 부족에 따른 환자 전원을 돕는 전원지원상황실 등 법이 지정한 중앙감염병병원 역할을 보다 적극적으로 수행하겠다"고 약속했다.
다만 "이러한 기능이 아직 제도화돼 있지 않아 단독 기관의 의지만으로는 작용할 수 없다"며 "보건복지부 등 관계 기관의 적극적인 법적·제도적 협조와 투자, 지원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보건복지부 역시 감염병전문병원의 신속한 설립과 운영이 매우 중요한 과제라고 인식해 최선을 다해 협의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미 중앙감염병전문병원 사업을 위해 1천294억원의 예산이 확정됐고, 올해 예산에 설계비 등 51억원이 반영돼 있다.
다만 이를 위해 중앙감염병전문병원 부지 문제가 해결돼야 하고, 현재 감염병전문병원 역할을 수행하는 국립중앙의료원 이전을 통한 인프라 개선, 재난 상황 시 컨트롤타워 역할이 어떻게 효율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지 등은 논의해야 할 문제라고 봤다.
이에 따라 전날 서울시가 국립중앙의료원 이전 부지를 새롭게 제안하는 등 해당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을 환영하고 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서울시가 매우 전향적이면서도 적극적인 협조 방침을 밝혔다"며 "복지부도 적극적으로 실무적인 검토와 논의를 통해서 최선을 다해 협의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jand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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