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김형우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국경을 걸어 잠근 러시아의 농촌 지역이 일손을 구하지 못해 심각한 인력난을 호소하고 있다.
러시아 일부 지역에서는 궁여지책으로 대학생들을 농촌 현장에 투입하는 방안도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
29일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연해주(州) 농업국은 농번기 때 지역 대학생 400명을 일손 부족에 허덕이는 농촌 현장에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일부 대학은 이미 작업반 구성까지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민 안드레이 연해주립농업대 총장은 "64명의 학생으로 작업반을 구성했다"면서 "구성원들을 연해주 지역에 있는 농업기업체 파견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민 안드레이 총장은 또 "고용주들이 학생들에게 정상적인 근로 조건을 보장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농업국 관계자에 따르면 올해 농촌 지역에서의 작업을 위해 1천명 이상의 중국인과 키르키즈스탄, 우즈베키스탄, 타지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국가 근로자 200명이 이민국에 노동 비자를 신청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단행된 국경 봉쇄로 외국인 노동자들이 러시아에 입국하지 못하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인력난이 벌어지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연해주에서는 옥수수와 콩을 주로 생산한다.
코스텐코 연해주 부지사는 코로나19 사태가 연해주 지역 농업기업들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며 올해 파종 면적이 50만9천㏊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과 비교해 3% 늘어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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