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최근 낙마한 푸정화(傅政華) 중국 사법부 부장(장관)의 후임으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측근인 탕이쥔(唐一軍) 랴오닝성 성장이 임명됐다.
29일 신경보 등 중국매체에 따르면 이날 제13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 17차 회의에서는 탕이쥔을 신임 사법부장으로 임명하기로 결정했다.
탕이쥔은 시 주석이 저장성 서기를 지낼 당시 직속 부하들인 '즈장신쥔(之江新軍)'의 일원이다. 시 주석은 2002~2007년 저장성 당 부서기 및 서기 등을 역임했는데, 이 시기 탕이쥔은 저장성 닝보(寧波)시 당 서기 등을 지냈다.
전임 푸정화 부장은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의 최측근인 멍젠주(孟建柱) 전 중앙정법위 서기가 중용한 인물로, 최근 들어 교체설이 제기된 바 있다.
사법부와 공안은 중국 공산당의 '다오바즈'(刀把子·칼자루)로 불릴 정도로 체제 유지의 핵심 수단이다.
홍콩매체 명보 등은 최근 멍젠주의 직속 부하였던 쑨리쥔(孫立軍) 공안부 부부장(차관)이 부패 혐의로 교체된 데 이어 푸정화까지 낙마하면서 사법·공안 분야에서 장쩌민 세력이 뿌리뽑힐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대신 이번 인사로 시 주석의 사법·공안 분야 장악력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 밖에 신임 생태환경부 부장에는 황룬추(黃潤秋) 부부장이 승진 기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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