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벨벳 한국·북미·일본 등에서도 출시해 수익성 개선할 것"
(서울=연합뉴스) 정윤주 기자 = LG전자[066570]가 스마트폰 부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매출 감소 등 타격을 받아 1분기 적자를 지속했다.
LG전자는 스마트폰(MC) 사업본부에서 1분기 매출 9천986억원, 영업손실 2천378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LG전자는 연결기준 1분기 실적 매출액 14조7천278억원, 영업이익 1조904억원을 거뒀다. 1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그러나 스마트폰 사업 부문에서는 20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1분기 매출액은 전분기 매출액(1조3천208억원)보다 33.9% 줄었다. 영업손실은 2천378억원으로 전분기 영업손실(3천322억원)보다 944억원이 줄었다.
LG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중국 ODM(제조자 개발 생산) 협력사의 공급 차질, 유럽과 중남미 지역 일부 유통 매장의 휴업 등으로 매출액이 줄었다"며 "생산지 효율화와 마케팅 감소 등으로 비용은 줄었지만, 스마트폰 매출이 감소해 영업손실이 이어졌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여파가 본격화하는 2분기에는 매출과 수익성도 더욱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2분기에 매스(대중) 프리미엄 스마트폰 'LG벨벳' 출시로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 5G 시장 확대에 맞춰 보급형 라인업을 강화할 전망이다.
아울러 온라인 판매를 강화해 매출 기회를 확대하고 스마트폰 여러 대가 부품을 공유하는 모듈화 전략 등을 기반으로 원가 효율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서동명 LG전자 MC본부 기획관리 담당은 실적발표 후 콘퍼런스 콜에서 "플래그십 모델 전략 방향은 고가 가격대에서는 혁신과 다양성을 추구하는 고객 대상으로 차별화된 제품을 적용하고, 합리적 가격에 기반한 매스프리미엄 제품에서는 고객의 구매 부담을 완화하는 등 라인업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출시하는 LG벨벳은 합리적 가격에 디자인 기능이 강화됐다"며 "원가 효율화를 통해 전작 대비 수익성 측면에서 개선할 것"이라고 했다.
서 담당은 또 "한국 외에 북미와 일본 등 5G 선진 시장에서도 출시할 계획인 만큼 매출 볼륨 확대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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