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전문가 "철광석ㆍ철강 가격 안정은 경제회복 신호탄"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중국 경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흔들이고 있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중국 정부의 대규모 경기 부양을 기대하고 있으며, 이 같은 기대감이 철광석 가격의 안정을 통해 드러난다는 분석이 나왔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9일 중국 철강 및 광산 업계를 인용해 "투자자들이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의 경기 부양을 기대함에 따라 중국의 철강 부문이 안정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중국에서 코로나19가 한풀 꺾이고 철강업체들이 생산 활동을 재개하면서 철광석 가격은 1t당 80달러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철광석 가격이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해에 비해서는 낮은 수준이지만, 코로나19 사태로 곤두박질 친 원유 가격에 비해선 양호한 편이다.
철광석과 철강 가격은 중국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인 지난 4월 초부터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처럼 철광석과 철강 제품 가격이 상대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하는 것은 건설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한 투자자는 "나는 철광석 가격이 원유 가격처럼 급락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아직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기 위해 경기 부양책을 내놓지 않았지만, 상당수의 투자자는 철광석 가격과 철강 산업의 안정세 유지를 경기 부양의 신호탄으로 해석하고 있다.
중국 컨설팅 회사인 게이브칼 드래고노믹스(Gavekal Dragonomics)의 로실리아 여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철강 가격은 중국 경제의 핵심 신호이자, 다수의 산업 활동을 추동하는 건설 사이클의 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바로미터"라고 지적했다.
그는 철강 가격이 4월부터 안정세를 유지하는 것은 중국 경제의 회복을 예고하는 중요한 신호탄이라고 해석했다.
j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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