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진공 긴급대출 내주초 소진…2차 대출은 18일부터 신청
(서울=연합뉴스) 박용주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위기를 맞은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1차 긴급대출 상품이 소진되기 시작했다.
기업은행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하 소진공) 상품이 빠른 속도로 소진에 다가가는 반면 시중은행 상품은 아직 한도까지 여유가 있다.
30일 정부 당국에 따르면 기업은행의 초저금리 대출 상품이 29일을 기해 마감됐다.
정부가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후 내놓은 소상공인 긴급대출 프로그램은 저신용(신용등급 7등급 이하) 대상 소진공 경영안정자금과 중신용자(4∼6등급) 대상 기업은행 초저금리 대출, 고신용자(1∼3등급) 대상 시중은행 이차보전 대출으로 구분된다. 대출금리는 모두 연 1.5%다.
대출 신청이 가장 몰린 곳은 저신용자 대상의 소진공 경영자금대출이지만 자금 소진 속도는 기업은행이 가장 빨랐다.
소진공 경영자금대출 신청분을 이관받은 물량이 있었던 데다 기업은행의 대출심사 속도가 빨라 나타난 현상이다.
소진공 경영안정자금은 내달 4~6일 자금이 소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지난 3월 소상공인 긴급대출 예산으로 12조원을 배정했다가 신청이 몰리자 4조4천억원을 증액해 16조4천억원으로 늘렸다.
시중은행의 이차보전 대출 상품은 5조5천억원의 예산이 배정돼 있지만 지난달 24일 기준 신청액이 1조9천억원에 머물렀다.
정부는 시중은행의 이차보전 대출은 예산 여유분이 있어 5월 중에도 신청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시중은행의 이차보전 대출은 신용등급 1~3등급의 고신용자 대출이어서 중저신용자들은 대출을 거절당할 수 있다.
정부는 10조원 상당의 2차 긴급대출 상품을 준비해놓고 있지만 대출신청 사전 접수는 18일부터 시작된다. 소진공 경영자금대출 소진시가와 약 10일간의 시차가 벌어지는 셈이다.
2차 긴급대출은 대출금리가 연 3~4% 수준으로 1차 긴급대출 상품(연 1.5%)보다 높다. 대출한도도 건당 1천만원으로 통일된다.
접수 창구는 국민과 신한, 우리, 하나, 농협, 기업 등 6대 시중은행으로 일원화된다.
spee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