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항공·차량·내비게이션 등 코로나19 여파 무색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잔뜩 움츠러들었던 여행 관련 앱이 지난달 말 시작된 '황금연휴'를 맞아 반짝 특수를 누리고 있다.
1일 모바일 빅데이터 업체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항공·숙소 등 여행 관련 예약 서비스를 제공하는 '마이리얼트립'은 4월 4주(4월20일~26일) 주간활성사용자(WAU) 수가 4월 첫 주(3월30일~4월5일)보다 87.5% 늘었다.
같은 기간 숙박 앱 '야놀자' 사용자는 44.2%, '여기어때'는 47% 각각 증가했다.
WAU는 한 주 동안 해당 서비스를 1번 이상 쓴 중복되지 않는 사용자의 수를 가리킨다. 코로나19 여파에 쭉 내리막을 타던 숙박 예약 앱 사용자가 4월30일부터 시작한 이번 연휴를 앞두고 급반등한 것이다.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항공 관련 앱도 회복세를 나타냈다. '대한항공' 앱 사용자는 33.4% 늘었고, '아시아나항공'은 27.9%, '제주항공' 37.9%, '스카이스캐너' 32.4% 각각 증가했다.
차량 관련 앱 사용도 늘었다. '롯데렌터카' 사용자는 89.3%나 증가했고, 차량공유 앱 '쏘카'와 '그린카'의 WAU도 각각 44%, 39% 늘었다.
'네이버지도, 내비게이션'은 11.19%, '티맵'은 10.94%, '카카오내비'는 3.12%로 느는 등 내비게이션 앱도 상승세를 탔다.
아이지에이웍스 측은 "코로나19로 대중교통을 기피하고 자차나 렌터카로 이동하는 '자차족' 이 증가하고 있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로 피로감이 늘어나면서 외출을 자제하던 사람들도 자가용을 이용해 봄나들이를 즐기는 등 변화된 생활이 수치로 증명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ljungber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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