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이탈리아의 국내총생산(GDP)이 5% 가까이 감소했다.
이탈리아 통계청(ISTAT)은 30일(현지시간) 1분기 GDP가 작년 동기 대비 4.8% 줄었다고 밝혔다. 작년 4분기에 비해선 4.7% 감소했다.
이는 1995년 관련 통계 시스템이 도입된 이래 분기 기준 최대 감소폭이라고 통계청은 전했다.
통계청은 조업 일수만 보면 지난 분기와 비슷하고 작년 1분기보다는 더 많았다며 "코로나19로 이례적으로 경제가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이탈리아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달 초부터 전국 이동제한령과 휴교령, 비필수 업소·사업장 폐쇄 등 고강도 봉쇄 조처를 했다.
바이러스 확산세가 잦아들면서 내달 4일 제조·도매·건설업 등부터 정상화할 예정이지만 2분기의 경제 수축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이탈리아 정부는 거시경제 로드맵을 담은 '경제·재정 계획'을 통해 올 한해 GDP 성장률이 -8.0%, 최악의 경우 -10.6%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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