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4일부터 상점 및 음식점 야외 영업 허용…슬로베니아도 단계적 해제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헝가리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 확산에 따라 내려진 봉쇄 조처를 다음 주부터 일부 완화하기로 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헝가리 정부는 수도 부다페스트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의 야외 박물관 등을 내달 4일부터 재개방한다고 30일(현지시간) 밝혔다.
일반 상점도 문을 열고 음식점과 호텔의 경우 야외 공간에서의 영업이 허용된다.
프로 스포츠 종목 선수들 역시 훈련을 다시 시작할 수 있다.
다만, 바이러스 피해가 가장 큰 부다페스트는 봉쇄 조처가 현 수준으로 유지된다.
이날 현재까지 헝가리에서 확인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2천775여명(사망 312명)의 70%가 부다페스트에 집중돼 있다.
헝가리 정부는 봉쇄 일부 완화에 맞춰 엄격한 방역 지침을 시행할 예정이다.
대중교통과 상점 등에선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되고 타인과 최소 1.5m의 안전거리가 유지돼야 한다.
학교는 다음 달에도 문을 열지 못한다. 500명 이상이 참여하는 행사도 최소 8월 15일까지 금지된다.
빅토르 오르반 총리는 전날 밤 페이스북을 통해 "일상을 재개해야 할 시점이다. 하지만 이는 엄격한 시간표 아래 점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슬로베니아도 내달 4일부터 도서관·박물관 등을 개방하는 단계적 봉쇄 완화안을 내놨다.
미용실을 비롯한 400㎡ 이하 상점 영업과 프로 스포츠 선수들의 훈련도 재개된다.
유치원 및 일선 학교 수업은 내달 18일부터 차례로 정상화될 예정이다.
이날 현재 슬로베니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1천429명이며 이 가운데 91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lu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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