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자 5천901명으로 늘어…전문가들 "5월중 정점 예상…격리 유지해야"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연일 400명 이상 늘어나고 있고 확진자는 8만5천명을 넘었다.
30일(현지시간) 브라질 보건부에 따르면 코로나19 사망자는 전날보다 435명 많은 5천901명으로 늘었다.
지난 28일(474명)과 29일(449명)에 이어 사흘 연속 400명대 사망자가 나왔다.
확진자는 전날보다 7천218명 늘어난 8만5천380명으로 집계됐다.
확진자 대비 사망자 비율을 나타내는 치명률은 7%로 전날과 같다.
브라질의 사망자와 확진자 수는 전 세계에서 9번째와 10번째로 많다.
보건부는 현재 3만8천500여 명의 의심 환자를 관찰하고 있고, 1천450여 명의 사망자에 대한 원인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혀 확진자와 사망자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보건 전문가들은 브라질에서 코로나19가 5월 중 정점을 찍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상하면서 강도 높은 사회적 격리를 주문했다.
브라질 국가위생감시국(Anvisa) 국장을 지낸 상파울루 대학의 곤잘루 베시나 네투 교수는 "코로나19가 대략 5월 10일께 정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섣부르게 사회적 격리를 완화하면 환자가 다시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네우손 타이시 브라질 보건부 장관은 전날 상원의원들과 화상회의를 통해 코로나19 종료 시점은 물론 언제 정점을 찍을지도 알 수 없다고 말해 다른 입장을 나타냈다.
이어 타이시 장관은 브라질에서 코로나19 사태가 어느 정도 진정되더라도 다시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피해가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상파울루주와 리우데자네이루주는 5월 10∼11일까지 사회적 격리를 시행하고 있으며, 상황이 진정될 조짐을 보이지 않으면 기간을 연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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