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리해제 9천72명·완치율 84.2%…사망 1명 늘어 248명·치명률 2.3%
해외유입 8명 중 지역서 확인된 4명은 모두 '자가격리' 상태서 발견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1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9명 늘어났다. 해외유입 사례가 8명, 국내 지역사회 발생이 1명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 0시보다 9명 늘어나 총 1만774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9명 중 8명은 해외 유입 사례다. 이 중 4명은 공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는 서울에서 1명, 인천에서 1명, 경기에서 2명 등 4명이 지역사회로 돌아가 자가격리 상태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역사회에서 확인된 해외유입 사례 4명은 모두 '무증상 감염자'로 파악됐다.
현재 해외에서 국내로 들어오는 모든 입국자는 의무적으로 14일간 자가격리해야 한다. 유증상자는 공항에서 진단검사를 받고, 미국·유럽 등에서 들어온 입국자는 무증상이더라도 입국 후 3일 이내에 소재지에서 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해외유입 사례의 70% 이상은 입국 후 3일 이내의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해외유입 사례를 체류국으로 분류하면 미주 3명, 유럽 1명, 인도 2명, 일본 2명이었다.
국내에서 발생한 사례는 경북 예천에서 보고된 1명이다.
경북 예천의 확진자는 기존 확진자의 가족으로, 접촉자 자가격리 해제를 위한 진단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긴급돌봄 교사에게 감염된 소아의 부모다. 이들은 가족 4명이 모두 코로나19에 감염됐다.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울산, 세종, 강원, 충북, 충남, 전북, 전남, 경남, 제주 등에서는 신규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지난달 17일부터 이날 0시까지 최근 2주간 보고된 확진자는 139명으로, 해외유입 사례가 89명으로 64%를 차지한다. 해외에서 들어온 감염자의 가족, 친구 등 관련 사례가 1.4%로 집계된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중 사망자는 누적 248명이다. 전날 경기도 명지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이던 확진자 1명이 사망했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2.3%다. 단 고령일수록 치명률이 가파르게 높아지는 경향을 보인다. 연령대별 치명률은 60대 2.60%, 70대 10.58%, 80세 이상 24.28% 등이다.
방역당국은 감염병의 특성상 코로나19 확진자의 임종을 지킬 수 없는 유족들을 배려하는 방안도 고심 중이다. 다만 임종을 지키더라도 유족들이 감염으로부터 안전해야 하고, 더욱이 확진자 가족 대부분이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 상태기 때문에 이 부분 역시 해결해야 한다고 봤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감염 예방을 최우선으로 조치를 진행해왔으나 유족의 입장에서는 임종을 지키고 싶은 마음이 있으실 것"이라며 "임종을 지키거나 위로를 받으실 수 있는 어떤 방법이 있는지, 어떤 안전 지침으로 가능할 수 있을지를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
완치해 격리 해제된 확진자는 13명이 늘어 총 9천72명이 됐다. 국내 완치율은 84.2%다. 현재 격리 상태에서 치료 중인 확진자는 1천454명이다.
이날 0시까지 지역별 누적 확진자 수는 대구 6천852명, 경북 1천366명, 경기 678명, 서울 634명 등이다.
성별로는 여성이 6천418명(59.57%)으로 남성 4천356명(40.43%)보다 많다. 단 치명률은 남성이 2.98%로 여성(1.84%)에 비해 높은 편이다.
연령별로는 20대가 2천957명(27.45%)으로 가장 많고 50대가 1천956명(18.15%)으로 그다음이다. 40대 1천429명(13.26%), 60대 1천348명(12.51%), 30대 1천159명(10.76%) 순이다.
지금까지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은 사람은 총 62만3천69명이다. 이 중 60만3천610명이 '음성'으로 확인됐다. 8천685명은 검사 중이다.
정 본부장은 "최근 들어 신규 확진자 수가 10명 내외로 유지되고 있고, 또한 해외유입 사례의 비중이 65% 이상으로 높아 비교적 안정적으로 코로나19를 억제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도 "현재 확진자 숫자만 보고 방심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부터 긴 연휴가 시작돼 사람들의 이동과 야외활동이 많아졌다"며 "우리 가족과 공동체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서 긴 연휴기간에 야외활동이나 여행을 할 경우에는 감염병 예방수칙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속적으로 잊지 말고 실천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jand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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