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방부 "오늘밤에라도 싸울준비…北서 어떤일 일어나든 대비"(종합)

입력 2020-05-02 04:00   수정 2020-05-02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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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방부 "오늘밤에라도 싸울준비…北서 어떤일 일어나든 대비"(종합)
"'북한의 현 독재자' 소문·추측 관련 공유할 추가적 정보 없어"
방위비 협상엔 "한국, 좀더 많은 비용지출 기회 있어" 증액 입장 재확인



(워싱턴=연합뉴스) 임주영 특파원 = 미국 국방부는 1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 이상설과 관련, "우리는 북한과 관련해 어떠한 일이 일어난다고 하더라도 준비돼 있도록 하는 노력을 거기에서 계속해왔다"고 말했다.
조너선 호프먼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김 위원장 건강 상태와 관련, 컨틴전시(비상사태)에 대비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북한과 관련해 우리는 항상 오늘 밤에라도 싸울 준비가 돼 있다"며 주한미군의 모토인 '파잇 투나잇'(fight tonight)을 거론, 이같이 밝혔다.
이어 주한미군이 한국군뿐만 아니라 유엔 팀과도 협력하며 항상 준비돼 있는 상태라면서 "우리는 계속 훈련해 왔으며, 우리는 계속 연습해 왔다"고 강조했다.
호프먼 대변인은 김 위원장을 '북한의 현 독재자'로 부르며 "따라서 이 외에는 북한의 현 독재자에 대한 어떠한 소문이나 추측에 대해 공유할 만한 추가적인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고 신중 모드를 견지했다.
이날 발언은 김 위원장의 '두문불출'이 길어지면서 건강 이상설에 대한 미확인 보도와 추측이 난무하는 가운데 '파잇 투나잇'의 기조를 재확인하며 북한 내 어떠한 상황에 대해서도 철저한 대비태세 및 만반의 준비를 갖춘 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전날 방송 인터뷰에서 미국이 어떤 정보를 파악하고 있는지에 대한 언급은 아끼면서도 "우리는 어떠한 만일의 사태에도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을 분명히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전날 김 위원장의 상태에 대한 추가사항 및 생사 여부에 대한 질문을 받고 "나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고 있다. 정말이지 상황을 매우 잘 알고 있다"면서도 "나는 그저 지금 당장은 김정은에 관해 이야기할 수 없다. 나는 그저 모든 것이 괜찮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호프먼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한국과의 방위비 분담금 협상과 관련, 이는 외교적 문제이고 국무부가 그 문제를 주도하고 있다며 말을 아끼면서도 국방부는 이를 지원하고 있다며 한국에 대한 추가 증액 요구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마크 에스퍼 국방부 장관이 대화를 통해 한국이 미국의 방위 활동에 대해 좀 더 많은 비용을 지출할 기회가 있다고 믿는다는 입장을 분명히 해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는 국방부와 미 행정부가 지난 3년 반 동안 가져온 입장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이 국방협력 합의를 위해 미국에 돈을 더 내기로 합의했다"고 언급한 데 대한 질문에도 국방부 소관이 아니라며 구체적인 답변은 하지 않았다.
호프먼 대변인은 북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과 관련한 정보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확실한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z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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