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권기금 16억원 들여 미술·놀이·의료치료 등 제공
(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보건복지부와 한국아동복지협회는 마음의 상처로 인해 부적응 문제를 겪는 아동생활시설 보호아동 1천200명에게 심리종합검사와 재활치료를 지원한다고 3일 밝혔다.
심리검사를 통해 정서와 행동에 이상이나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지적·정서적·신체적 발달과 사회성 함양을 도울 수 있는 놀이·음악 치료, 개별·집중 상담, 의료치료 등을 지원한다.
복지부는 올해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으로 시설에서 대부분 시간을 보낸 아동의 심리·정서 상태를 확인하기로 했다.
또 아동과 원가족이 원만한 가족 관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가족 치료·상담을 제공하고, 캠프·편지쓰기·요리치료 등 친밀감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예산은 복권기금으로 조성된다. 올해 사업비는 16억원으로 전년보다 4억원 많다. 정부는 아동시설 내 부적응 아동이 증가함에 따라 매년 사업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 8년간 누적 예산은 84억원이었으며, 5천163명이 심리검사·치료를 받았다.
2018년 아동복지시설 보호아동 문제행동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아동양육시설이나 공동생활가정, 아동일시보호시설, 아동보호치료시설 등에 입소하는 아동의 약 70%는 학대 경험 등으로 트라우마, 폭력·자해, 우울,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증후군(ADHD) 문제를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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