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 주치의 '검사 능력 부족' 지적 후 복지장관 "초고속 검사키트 공급"
(워싱턴=연합뉴스) 임주영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가동이 중단됐던 상원의 내주 복귀와 관련, 충분한 검사 능력이 부족하다는 일각의 지적에 "엄청난 검사 능력이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 계정에 글을 올려 "워싱턴에는 월요일 의회로 돌아오는 상원의원들을 위한 엄청난 검사 능력이 있다"면서 마찬가지로 하원도 돌아와야 하지만 제정신이 아닌 낸시 펠로시 때문에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검사에는 5분 만에 진단할 수 있는 애보트 검사가 사용될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브라이언 P. 모너핸 박사에게 알려달라"고 덧붙였다.
이런 언급은 의회의 검사 능력 부족을 지적한 브라이언 모너핸 미 의회·대법원 주치의의 발언 이후 나왔다고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전했다.
미 언론에 따르면 모너핸 주치의는 지난달 30일 상원 직원들과 전화 회의에서 자신은 복귀하는 상원의원 모두를 사전에 검사할 검사 능력을 갖추지 못했다고 말했다.
상원 직원들도 모너핸에게 코로나19 검사 문제를 제기하면서 대다수 상원의원이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될 위험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모너핸 주치의는 전날 상원에 얼굴 가리개 착용을 권고하고 사무실에 나오는 직원 수를 제한하며 가능하면 재택근무를 권고하는 내용을 담은 안전 지침을 제시했다.
이런 지적이 나온 후 알렉스 에이자 보건복지부 장관은 전날 밤늦게 트윗을 통해 행정부가 의회에 애보트 검사 키트를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고 더힐은 전했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워싱턴DC가 아직 코로나바이러스의 정점에 도달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상원은 월요일 복귀할 것"이라며 공화당의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는 예방조치를 따르는 한 안전하게 상원이 작동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고 전했다.
매코널 대표는 상원을 개원해 사법부 판사를 비롯한 공직자 인준 청문회 등의 일정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이 이끄는 하원은 당초 내주 복귀를 검토했으나 논의 끝에 등원을 미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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