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년전 성추행 고발기록 있나없나"…바이든·의혹제기자 '공방'

입력 2020-05-03 11:07  

"27년전 성추행 고발기록 있나없나"…바이든·의혹제기자 '공방'
바이든 "성추행 신고 내역 없다"며 의혹 부인
前 직원 타라 리드 "'성추행' 명시 안 했을뿐 신고서 냈다"
AP "당시 제출한 서류 존재 여부, 의혹 핵심 요소로 부상"



(서울=연합뉴스) 이영섭 기자 = 미국 민주당 대선 주자인 조 바이든(77) 전 부통령의 '직원 성추행 의혹'을 둘러싸고 바이든과 의혹제기자 측이 27년 전 고발 서류 존재를 놓고 진실 공방을 벌였다.
바이든 전 부통령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타라 리드(56)는 27년 전 '성추행'이나 '성희롱'이라는 표현을 명시적으로 쓰지 않았을 뿐, 바이든의 부적절한 행태에 관해 문제를 제기하는 보고서를 의회에 제출했다고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고 AP통신이 2일(미국동부 현지시간) 보도했다.
리드의 발언은 '당시 성추행 고발이 제기된 바 없다'는 바이든의 해명을 반박한 것이다.
리드는 상원에 신고할 당시 "바이든이 내가 이쁘고 내 다리가 마음에 든다면서 음료 서빙을 시켜 불편했다는 내용을 썼다"며 "너무 두려워서 성추행 사실은 적어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바이든에 관한 문제를 제기했지만 "'성추행'이라는 표현은 확실히 담지 않았고, '불편함' '보복' 등 단어를 썼다"고 설명했다.
리드는 바이든 전 부통령으로부터 과거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당했다고 지난해 주장한 여러 여성 가운데 한명이다.
지난달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따르면 리드는 바이든 상원의원실에서 근무할 당시인 1993년 바이든이 자신을 움직이지 못하도록 벽에 붙여놓고 옷 속으로 손을 집어넣어 성추행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시에도 상원에 문제를 제기했지만 현재 관련 서류는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바이든 캠프는 의혹을 즉각 부인했다.
침묵하던 바이든도 이달 1일 직접 성명을 내 "이런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성명에서 당시 자신에 관련해 어떠한 문제도 제기되지 않았다고 강조하며, 리드가 문제를 제기한 직원 기록 등 서류가 있으면 국립문서보관소와 상원이 공개하라고 요청했다.
바이든의 이러한 해명으로 1993년 리드가 상원에 제출한 신고 보고서의 존재 여부가 바이든의 혐의와 관련된 핵심 요소로 부상했다고 AP통신은 진단했다.
또 "리드는 서류가 발견된다고 하더라도, 당시 신고서에 성추행 사실을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았기 때문에 자신의 현재 주장을 입증하지는 못할 것이라는 태도를 보였다"고 AP통신은 평가했다.

youngl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