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어버이날 요양원 방문 피하고 영상전화로 안부를"

입력 2020-05-03 15:02   수정 2020-05-03 15:23

방역당국 "어버이날 요양원 방문 피하고 영상전화로 안부를"
"2주간 감염경로 미확인 10여명…의심신고·검사건수↓, 느슨해진 경계심 걱정"
"총선 후 확진자 중 발병 이전 투표 참여자 있지만 추가 환자발생 없어"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3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6일째 20명 미만을 유지한 가운데, 방역당국은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 발생에 우려를 표하며 예방과 조기발견을 강조했다.
특히 가정의 달을 맞아 어린이와 어르신의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감염 예방수칙 등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이날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높은 시민의식을 보여주고 계시는 국민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면서도 "하지만 방역당국 입장에서는 늘 걱정이 많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역학조사를 통해서도 감염경로를 확인할 수 없는 확진자가 최근 2주 안에 10여명 발생했다"며 "이들 확진자를 감염시킨 감염원이 지역사회에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의심환자 신고와 검사건수가 감소한 것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그는 "집단발병이나 지역감염 사례가 감소한 이유도 있겠지만 코로나에 대한 경계심이 느슨해진 게 아닌가 하는 걱정도 앞선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여전히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무서운 전염력을 보여주는 조용한 전파자'로 부르며, 예방과 조기발견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별히 "어린이와 어르신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다 같이 노력하는 가정의 달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당부했다.
가정과 학원, 다중시설은 환기, 소독, 발열 체크, 유증상자 관리 등을 철저히 하고, 부모는 아이들이 손 씻기, 기침 예절, 마스크 착용과 같은 감염병 예방수칙을 지킬 수 있도록 알려주고 모범을 보여달라고 했다.

어르신의 건강상태도 세밀하게 살펴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당뇨, 고혈압 등 기저질환에 대해 약 복용을 빠뜨리지는 않으신지 (확인하고) 사람이 많지 않은 장소·시간을 이용해 걷기 등 운동을 할 수 있도록 해주시고, 많은 사람이 모이는 실내운동은 방문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설명했다.
이어 "가족 중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어르신과 접촉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덧붙였다.
8일 어버이날과 관련해서는 "안타깝게도 이번 어버이날에는 요양병원·요양원에 계시는 어르신을 직접 찾아뵙기는 어려울 것 같다"며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 밀접한 접촉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영상전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자주 안부를 살펴봐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달 15일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본투표로부터 19일째인 이날까지도 투표 과정에서 코로나19에 감염돼 확진된 사례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 본부장은 다만 "(총선일) 이후에 확진 사례 중 감염이 있었던 시기 또는 발병 이전에 (투표에) 참여했던 분들에 대한 신고는 있었다"며 "(이들로 인한) 추가 환자발생은 보고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noma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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