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규모 등교 앞둔 싱가포르, 신규확진 657명…"지역감염은 감소"

입력 2020-05-03 18:09   수정 2020-05-03 19:51

소규모 등교 앞둔 싱가포르, 신규확진 657명…"지역감염은 감소"
필리핀도 확산세 유지, 신규 확진 295명…태국은 신규 확진 3명으로 줄어

(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싱가포르 정부가 19일부터 졸업반 학생을 중심으로 일부 등교를 허용하고 영업 제한도 완화하기로 한 가운데 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657명 추가됐다.
전날 신규 확진자 447명보다 200명 이상 증가하는 등 여전히 불안정한 상황을 보였다. 그러나 지역사회 감염 사례는 꾸준히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일간 스트레이츠 타임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싱가포르 보건부는 3일 코로나19에 657명이 새로 감염돼 누적 확진자가 1만8천205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다수가 기숙사에 거주하는 외국인 이주노동자이며 싱가포르 국민 또는 영주권자는 10명이라고 밝혔다.

또 지역사회 감염사례는 2주 전 하루 평균 23명에서 지난주 12명으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싱가포르는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해 12일부터 가내 제빵업이나 이발소, 세탁업소 등의 영업을 재개하도록 하고 19일부터 졸업반 학생을 중심으로 일부 등교를 허용하기로 했다.
그러나 찬춘싱 산업통상부 장관은 3일 "생산활동을 점진적으로 늘려나갈 것"이라며 "당분간 가능한 사람은 재택근무를 계속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옹예쿵 교육부 장관도 전날 "학교 내에서도 충분한 거리를 두고 의무적으로 마스크 착용도 하게 하는 등 주의를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싱가포르는 단기 봄방학이 끝난 뒤 3월 23일 개학을 강행했지만, 이후 학교에서 확진자가 잇달아 발생하고 지역사회 감염도 증가하자 4월 8일부터 재택수업으로 전환한 뼈아픈 기억이 있다.
이웃 나라 필리핀에서도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필리핀 보건부는 3일 코로나19에 295명이 새로 감염돼 누적 확진자가 9천223명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 확진자 가운데 4명이 추가로 목숨을 잃어 누적 사망자가 607명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필리핀 정부는 이에 따라 현지시간으로 10일 오전 8시까지 국제선 여객기의 이·착륙을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
또 교도소 내 집단감염을 최소화하기 위해 1만명에 가까운 수감자를 이미 석방했고, 3천명가량을 더 풀어줄 계획이다.
반면 3일부터 식당과 시장, 이발소 등 일부 서비스 업종의 영업 재개를 허용한 태국에서는 이날 신규 확진자가 3월 초 이후 가장 적은 3명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퇴치 성공을 선언한 베트남도 최근 9일 연속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고, 지역사회 감염 사례는 17일 연속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youngkyu@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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