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의료용품 부족 사태를 겪고 있는 일본이 교도소 재소자와 관련 시설을 활용해 의료물자 생산을 늘린다.
4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오사카(大阪)교도소 등 봉제공장을 두고 있는 전국 41개 교도소에서 이달 중순부터 의료용 가운 생산을 시작하기로 했다.
교도소를 관할하는 법무성은 재소자들이 재단·봉제 작업을 해 만들어내는 완제품을 후생노동성을 통해 전국 의료기관에 공급할 예정이다.
일본 정부는 올 10월까지 교도소에서 120만벌의 가운을 생산한다는 목표를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법무성은 아오모리(靑森), 교토(京都) 등 교도소 7곳에서 지난 3월부터 월 6만5천장 규모의 마스크를 생산토록 했다.
또 오사카 등 3개 교도소에서는 감염방호복을 월 4천900벌 규모로 만들고 있다.
법무성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늘면서 병원 및 방역 현장에서 수요가 급증한 감염방호복 생산을 늘리기 위해 최근 요코하마(橫浜)교도소에도 월 1천500벌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추도록 했다.
이에 따라 일본 교도소에서의 감염방호복 생산 규모가 조만간 월 6천400벌 규모로 늘게 될 전망이다.
요미우리신문은 마스크와 방호복은 원자재를 공급하는 민간기업에 납품된다고 전했다.
(ENG·中文) 코로나19 잡는 北 마스크?…"30번 빨아도 살균율 99%"
park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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