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재대만협회, 대만 WHA 참여 강력 지지…中과 갈등 커질 듯

입력 2020-05-04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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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재대만협회, 대만 WHA 참여 강력 지지…中과 갈등 커질 듯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제73차 세계보건총회(WHA)가 보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만 주재 미국대사관 격인 미국재대만협회(AIT)가 대만의 세계보건총회(WHA)의 참여를 강력히 지지한다고 밝혔다고 홍콩 명보 등이 4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원이 중국 우한의 연구소라는 발언으로 미중 갈등이 높아지는 가운데 이번 AIT의 조치로 '하나의 중국'을 내세우는 중국이 더욱 반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들 매체에 따르면 AIT는 전날 페이스북에 대만의 우방국인 온두라스의 주유엔 제네바 대사가 지난달 29일 발표한 글을 시작으로 WHA가 개최되는 날까지 대만의 WHA 참여를 지지 및 응원하는 문장을 매일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WHA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최고 의결기관으로 올해는 5월 18일에 화상회의 방식으로 개최될 예정이다.
또한 천스중(陳時中) 대만 위생복리부 부장(장관)은 전날 코로나19 상황에서 대만을 전 세계에 보여주었다고 언급했다.
천 부장은 이어 위생복리부가 코로나19 관련 정책 결정 방향, 각계의 협력, 실시 단계, 대만의 방역 성과 등 5개 측면에서 자료 갱신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실제 사례를 통해 각국에 '대만의 (방역) 모델'을 보여주고 있다고 부연했다.
대만 위생복리부의 한 관계자는 최근 대만 외교부의 협조를 얻어 위생복리부 부장(장관) 명의로 참석 서한을 보냈으나 아직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앞서 주제네바 중국대표부는 '대만 지구'는 중국의 일부분으로 WHO 활동 등 국제조직의 참여는 반드시 '하나의 중국' 원칙에 따라 처리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민진당 정부가 '대만 독립'이라는 분열 입장을 고집하며 '92공식'(九二共識ㆍ1992년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되 각자 명칭을 사용하기로 한 합의)의 거절로 '대만 지구'의 WHA 참가라는 정치적 기초는 이미 존재하지 않는다고 부연했다.
대만의 WHA 참석 여부와 관련해 뤄즈정(羅致政) 민진당 입법위원(국회의원)은 대만 중앙통신사와의 인터뷰에서 WHO 사무국의 내부 힘겨루기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미국 측이 WHO 사무국에 대한 운용의 힘을 높인다면 대만의 올해 WHA 참석 기회가 예년보다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jinbi10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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