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일본의 14세 이하 어린이 인구는 줄고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늘어나는 추세가 고착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총무성이 어린이날(5월 5일)을 하루 앞두고 4일 발표한 어린이 인구 추계 자료에 따르면, 올 4월 1일 현재 14세 이하 인구(외국인 거주자 포함)는 1천512만명으로 1년 전과 비교해 20만명 줄면서 39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또 총인구에서 차지하는 14세 이하 인구 비율은 12.0%를 기록하며 1974년 이후 46년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교도통신은 유엔 인구통계 연감을 인용해 추정 시점이 다르지만, 인구 4천만명 이상인 32개국 가운데 일본의 어린이 인구 비율이 한국(12.4%)에도 뒤지면서 가장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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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기준 일본 어린이 인구를 성별로 보면 남자가 774만명으로 738만명인 여자보다 36만명 많다.
3살 단위로 구분한 연령대 분포도에선 12~14세가 321만명, 0~2세가 275만명으로 연령이 낮아질수록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 감소 경향이 확연하게 나타났다.
일본의 47개 도도부현(都道府縣) 광역지역 가운데 어린이 인구가 가장 많은 곳(2019년 10월 1일 기준)은 155만3천명인 수도 도쿄, 가장 적은 곳은 7만명인 돗토리(鳥取)현으로 두 지역 간에 20배 이상의 차이가 났다.
또 어린이 인구가 늘어난 곳은 도쿄뿐이고, 나머지 46개 지역은 모두 감소했다.
한편 일본 총인구는 작년 10월 1일 기준 1억2천616만7천명으로 1년 전과 비교해 27만6천명(0.22%) 줄어 9년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3천588만5천명으로 30만7천명 늘면서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28.4%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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