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오바마의 패션' 제이크루, 코로나19에 파산신청

입력 2020-05-04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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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오바마의 패션' 제이크루, 코로나19에 파산신청
"코로나19 사태에 무너진 첫 대형 소매브랜드"

(뉴욕=연합뉴스) 이준서 특파원 = 미국의 유명 중저가 의류브랜드 제이크루(J.Crew)가 4일(현지시간) 파산보호를 신청했다고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
제이크루는 이날 파산법 11조(챕터11)에 따라 버지니아주 연방파산법원에 파산보호 신청서를 제출했다. 16억5천만 달러(약 2조 원)의 부채를 주식으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소유권을 채권단에 넘기게 된다.
파산절차가 진행되는 동안 채권단은 4억 달러의 신규 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대형 소매업체로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파산절차에 들어간 첫 사례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제이크루는 젊은 엘리트층이 즐겨 입는 캐주얼 스타일, 이른바 '프레피 룩'(Preppy look)으로 유명하다.
특히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가 즐겨 입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후보였던 2008년 10월, 미셸 여사는 방송인 제이 리노의 '투나잇쇼'에 출연하면서 제이크루 의상을 입고 나와 화제를 일으킨 바 있다.
2009년 오바마 대통령의 첫 취임식에서도 미셸 여사와 두 딸이 제이크루의 코트, 목도리, 장갑 등을 착용하면서 '오바마 가족의 의류브랜드'라는 명성이 더해졌다.
미셸 여사는 퍼스트레이디 시절에도 공식 석상에 제이크루를 자주 입고 나왔고, 2013년 오바마 대통령의 두번째 취임식에도 제이크루의 벨트와 구두를 선보였다.
j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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